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날 36조469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27조2865억원에서 올해 9조1833억원(33.66%) 증가했다. 신용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대표적인 ‘빚투’ 지표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70% 넘게 뛰자 ‘포모’(FOMO·소외 공포감)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조정장을 경계하는 심리가 짙어지면서 공매도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먼저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갚는 투자 방식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많다는 것은 하락세를 점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20조5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 새 3조6531억원(21.58%) 증가했다. 올 들어 무려 8조2701억원(67.18%) 팽창했다. 특히 지난 11일 21조173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간 17.43% 급등하며 6000선에서 8000선에 가까워진 영향이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액도 7조4010억원으로 올해 1조7850억원(31.78%) 불어났다.
증권가에선 빚투와 공매도 규모가 늘어나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빚투로 매수한 종목이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강제로 주식이 처분돼 시장에 연쇄적인 충격을 줄 수 있어서다. 공매도 역시 패닉셀(공포매도)을 유발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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