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웨어러블 재활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급격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다시 상한가 행진을 시작하며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모로보틱스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4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지난 11일 공모가(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으로 '따따블'을 기록한 후 12일(30.00%), 13일(29.97%), 14일(29.96%)까지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후 15일(-16.32%)과 18일(-15.19%) 이틀 연속 급락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빠져나갔지만 전날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신규 상장 로봇주에 대한 수급 쏠림과 함께 로봇·인공지능(AI) 테마 투자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기업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 참여 기대감과 북미 지능형 로봇 시장 진출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제품 라인업 양산에 따른 향후 매출 성장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하지마비 환자의 재활치료 및 보행보조를 위한 외골격 로봇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성인용 재활로봇과 소아·청소년용 재활로봇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모로보틱스는 유아(2세)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특히 세계 최초로 소아 재활로봇 개발을 완료해 경쟁사 대비 폭넓은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시장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스모로보틱스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포함한 행정 문서의 준비가 올해 안에 완료돼 내년 2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판매 인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심 사업 구조 역시 성장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의 수출 비중은 2022년 82.1%, 2023년 79.3%, 2024년 74.8%, 2025년 85.9%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모로보틱스는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이 아니라 이미 해외 매출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은 수출형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은 변수다. 지난해 매출은 83억6000만원이었지만 영업손실 81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와 금융비용도 각각 126억원과 178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주가 흐름이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기대와 희소성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에서 '신규 상장+로봇+AI' 조합이 강한 수급을 끌어들이는 대표 테마로 자리 잡으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4월 IPO 기자간담회에서 "자연스러운 보행 기술과 전 세계 42개국 인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원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 가정 시장과 러시아 의족 장애인 재활 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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