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흐름 속 아임웹은 크리에이터 제휴 판매 서비스 ‘슬릿(Slit)’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자사몰 내 판매 협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추천 콘텐츠 기반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슬릿은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소비 경험과 취향을 바탕으로 상품을 소개하면, 실제 구매가 발생했을 때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기존 공동구매처럼 특정 기간 집중 판매를 진행하기보다, 일상형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으로 판매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크리에이터가 추천 상품을 직접 큐레이션해 보여주는 ‘쇼룸’ 형태를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크리에이터는 개인 페이지에 상품 링크와 짧은 코멘트를 올릴 수 있고, 이를 통해 발생한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정산받는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별도 외부 플랫폼이나 에이전시 없이 자사몰 안에서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임웹 관리자 페이지에서 상품과 수수료율만 설정하면 제휴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으며, 판매 성과와 정산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이 단순 노출형 광고에서 성과 기반 판매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분야를 중심으로 SNS 추천 콘텐츠가 구매 전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브랜드들이 자체 플랫폼 중심의 팬덤 커머스 구축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무신사 등 주요 플랫폼들도 크리에이터 기반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는 판매 데이터와 고객 접점이 플랫폼에 집중된다는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브랜드가 자체 쇼핑몰 안에서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려는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아임웹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을 겨냥해 자사몰 중심 커머스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누적 100만 개 이상의 브랜드가 아임웹 기반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액은 7조 원을 넘어섰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브랜드들이 단발성 바이럴보다 지속 가능한 판매 협업 구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외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몰 안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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