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男과 결혼한 10대 소녀, 이혼 승인

입력 2013-01-10 07:00  


70세 남성과 결혼했던 사우디아라비아 15세 소녀가 이혼 승인을 받았다고 9일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9일 사우디아라비아 인권위원회 대표 반다르 알라이반 박사는 소녀 A(15)와 소녀의 부모, 결혼했던 남성 B(70)가 만나 이혼이 성립됐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이제 이 논란은 평화롭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지잔 지역 알-후라스 마을에 살던 A의 가족들이 결혼 지참금으로 2만달러(약 2천126만원)를 받고 A를 55세 나이차가 나는 B와 결혼을 시킨 것으로 알려져 인권단체의 분노를 샀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결혼 최저 연령 제한이 없다.

이 결혼은 B가 돈만 받고 신부가 도망갔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하지만 인권위원회 측은 A와 B 사이 다툼 후 A가 가족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인터뷰에서 B가 자신이 70세라고 말했지만, 인권위원회측은 그를 86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외신들은 B가 90세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성년자와 결혼이 알려지면서 인권위원회 측은 조사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해외누리꾼들은 '사실 아무도 소녀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저 노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녀는 가족들과 있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 등 댓글을 올렸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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