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인질시태 종료됐지만…인질 23명 사망

입력 2013-01-20 10:18  

알제리 천연가스 생산공장에서 나흘간 이어진 대규모 인질극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인질 2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무리한 군사작전을 펼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지시각 19일 오전 알제리군 특수부대는 동남부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공장에서 '최후의 공격'에 나서 인질범 11명을 사살했다고 알제리 국영 뉴스통신 SPA가 보도했다.

그러나 인질범들은 이에 앞서 억류하고 있던 외국인 인질 7명을 살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희생된 인질의 숫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인질범은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제리 정부는 두 번에 걸친 작전에서 알제리인 노동자 685명과 외국인 노동자 107명을 구출했다. 또 현장에서 기관총, 로켓 발사대, 미사일, 수류탄 등 각종 무기를 압수했다.

알제리 정부는 인질극 사태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선언했지만, 희생의 대가는 적지 않았다.

일찍부터 무장 단체가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상황에서 작전이 이뤄졌고, 인질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로 이어졌다.

무장세력이 일부 인질의 몸에 폭발물을 벨트로 묶기도 했다는 증언도 나온 터다.

일부 정부가 자국민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고 있지만 아직 인질들의 국적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와 프랑스 정부가 각각 자국민 1명의 사망을 확인했고 루마니아도 자국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인과 영국인도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인을 포함해 여전히 다수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인 1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고 영국인 6명, 노르웨이 5명, 말레이시아 2명 등이 행방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테러리스트들에게 있다며 알제리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참사의 책임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알제리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알제리 정부의 작전이 "가장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노컷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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