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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취임선서에 등장하는 성경 3권

입력 2013-01-21 03:56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을 맞아 취임선서에 사용할 성경 3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선서에 사용할 성경은 21일(한국시각) 공식 취임선서에 사용한 미셸 오바마 여사 어머니의 성경 1권과 22일 공개 취임선서에 사용할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성경 2권 등 모두 3권이다.

21일 취임선서에서 사용한 성경은 지난 1958년 아버지인 프레이저 로빈슨3세가 아내인 라본 로빈슨에게 '어머니의 날' 선물로 준 성경이다. 원래 이 성경은 '무디 바이블' 최초의 여성 매니저인 오바마 여사의 할머니가 사용하던 성경이다.

22일 공개 취임선서에 사용할 성경은 모두 2권으로 링컨 대통령이 여행 다닐 때 사용하던 손바닥만한 성경과 흑인민권운동가였던 킹 목사가 사용하던 성경이다.

미국 언론은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켰던 링컨 대통령과 흑인 민권운동에 불을 지폈던 킹 목사의 성경을, 최초의 재선 흑인 대통령이 취임선서에 사용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준비 동영상을 통해 "이 두 사람은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이라고 칭송했다. 22일 연방 공휴일인 '마틴루터킹의 날'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취임식 때도 링컨 대통령의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노예해방과 남북전쟁으로 이어지는 극심한 분열 속에 취임한 링컨 대통령처럼 오바마 대통령도 극심한 정치적 대립 속에 집권 2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영화 '링컨'을 감상하고 열성 지지자들과 워싱턴D.C의 '링컨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가 하면 링컨 기념관도 수시로 방문하는 등 링컨의 '통합정신'을 되새기는데 주력해왔다.

22일 공개 취임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합의 정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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