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객 연쇄방중…'사죄외교' 비판도

입력 2013-01-29 11:35  

일본의 전직 총리급 고위인사들이 줄줄이 중국을 방문해 중일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무라야마 담화로 유명한 무라야마 전 총리와 일중우호협회 회장인 가토 고이치 자민당 전 간사장, 나카타니 겐 자민당 의원, 토미타 시게유키 공명당 의원 등이 28일 중일우호협회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4일간의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무라야마 전 총리 일행은 방중 첫날인 28일 중일우호협회 회장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과 만나 중일 관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중일관계는 관건적인 시기에 처해있다"면서 "역사를 거울로 삼고 미래를 향한 정신으로 양국관계 개선과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환구시보다 29일 보도했다.

그렇지만 일본언론들은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이 태평양 전쟁 당시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공식사죄 뜻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아베정권이 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보수언론들을 중심으로 일본 정객들의 잇단 방중을 사죄외교라고 비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15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자칭린(賈慶林) 중국 정협 주석을 만난 데 이어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표했으며 지난 22일에는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한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중국을 찾아 아베 총리의 친서를 시진핑 총서기에게 전달했다.

산케이 신문은 "의원 배지도 없는 무라야마와 일중우호협회 회장이 나서 반복적으로 '사죄외교'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 "만일 이번 방중에서 여전히 쓸데없는 말과 행동을 한다면 '매국노'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무라야마 전 총리 등 일본 정계 요인들에게 잇따라 중국을 방문토록 요청해 일본 정부와 접촉할 최적의 시기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라야마 일행은 오는 31일까지 중국에 머물 예정이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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