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영토분쟁 대비 '군사투쟁 준비' 강조

입력 2013-02-07 11:50  


일본과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군사투쟁 준비를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시 총서기는 지난 4일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군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사투쟁 준비를 강화하고 군의 정보화 수준을 높여 전쟁을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망이 7일 보도했다.

이에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는 지난 14일 전군과 무장경찰에 보낸 '2013 전군 군사훈련지시'를 통해 "전쟁 수행 능력이 군의 핵심이라는 사고를 강화하고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반드시 승리하도록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총서기는 지난해 11월16일 취임식 이후 2개월 반 동안 지방 시찰 때는 반드시 군부대 방문일정을 포함시켜왔다.

시 총서기는 지난해 12월5일 베이징에서 제2포병 부대 대표들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같은달 8일과 10일에는 광저우(廣州)군구의 남해함대와 모 집단군을 방문했고 지난 1월29일엔 무장경찰부대 총본부를 시찰했다.

시진핑 총서기의 군사투쟁 준비 강화 발언을 비롯한 최근 행보는 센카쿠 분쟁 등 주변국들과의 영토분쟁이 갈수록 첨예화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집권 초반 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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