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女CEO, 워킹맘들과 전쟁선포?

입력 2013-02-28 09:53  


미 거대 인터넷 기업 역사상 최초의 여성 CEO에 오른 마리사 마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워킹맘들과 전쟁을 선포'했다는 이유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야후가 최근 재택근무 금지령을 내린 것에 대해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해온 엄마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한국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야후는 최근 직원들에게 통보한 메모를 통해 "최고의 직장이 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야후는 함께 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야후는 또 "속도와 품질이 종종 재택근무 때문에 희생된다"며 "우리는 하나의 야후가 돼야 하며, 이는 물리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탁월한 의사결정은 복도나 카페테리아에서 이뤄지는 토론에서 나오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즉석 회의를 통해서 나온다"며 재택근무 금지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워킹맘들은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엄마들의 심정을 모르는 방침"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마이어 CEO가 최근 출산을 하고 돌아온 '동료 워킹맘'이라는데 비판론자들은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 마이어는 육아를 위해 재택근무하는 대신 자비를 들여 사무실 옆에 아기를 돌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뒤 아기를 데리고 직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여기자인 루스 마커스는 이날 기명칼럼을 통해 "사람들이 연결되도록 도와주는 신기술 회사에서 시대역행적이며 굴뚝산업적인 방침을 내린 것은 매우 역설적"이라며 "재택근무는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들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는 길을 가다가도, 샤워를 하다가도 나오기도 한다"며 "또한 직원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빈집으로 들어오는 자녀들이 뭘 하는지 스트레스받지 않을 때 나오기도 한다"며 재택근무의 이점을 주장했다.

마커스는 "재택근무의 생산성을 판단한다면 포괄적 금지가 해답이 아니라 관리를 잘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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