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정치축제 속 中 위구르족 잇단 유혈저항

입력 2013-03-13 10:29  

중국 최대정치 행사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를 통해 시진핑 지도부로의 권력교체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수민족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의 폭력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새벽(이하 중국시간)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허톈(和田)시 구장바거(古江巴格)의 한 파출소에서 화염병 투척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이 보도했다.

수명으로 알려진 용의자들은 파출소에 화염병을 투척한 뒤 경찰차의 추격을 막기위해 파출소 앞에 못을 뿌리고 달아났으며 경찰들이 즉각 용의자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검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허톈시 전역에는 최고 등급의 보안경계 태세가 발동됐으며 아커스(阿克蘇) 등 지역에는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됐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中國人權民運信息中心, 이하 민운중심)도 "9일 새벽 허텐시 도심의 파출소가 화염병 습격을 받았지만 사상자가 발생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구르족 분리주의 단체의 사이트는 "쿠얼러시 사건 이후 9일 카스, 허텐에서 잇따라 여러 건의 폭력 및 유혈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후 신장 전 지역 공안과 무장경찰부대에 일급경계 태세 명령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아커스 시민 왕(王)모씨는 "현재 야간통행이 금지되고 있으며 새벽 1시부터 적발된 보행자들은 전원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왕씨는 또 시내 모든 거리에는 24시간내내 무장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공안당국은 화염병 투척사건 자체를 부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쿠얼러(庫爾勒)시 도심에서 위구르인 남자 수명이 한족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쿠얼러 시내전역에 계엄령을 발동하고 용의자 수색작업을 벌이면서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게재된 쿠얼러 사건 관련 사진과 글들도 모두 삭제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정부도 이번 흉기 테러로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다고만 밝혔을 뿐 추가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재외 위구르 단체 세계위구르회의(WUC)는 "위구르인 1명이 현장에서 사살됐고 다른 1명은 총상을 입었다"면서 "중국당국의 위구르인 차별화 정책이 신장지역 불안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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