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위구르인 테러 '도박때문' 의미축소

입력 2013-03-15 12:44  

지난 7일 중국 소수민족 위구르족 집단 거주지역인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은 도박문제로 가족과 다툰 한 위구르인이 홧김에 저지른 범행이었다고 현지 공안당국이 밝혔다.

신장위구르 자치구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톈산왕(天山網)은 범죄 용의자인 위구르인 아이즈티아이리 마무티(남.27)는 바저우(巴州) 허징(和静)현 농민으로 도박문제 때문에 가족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으며 이전에도 3번이나 흉기난동을 부린 전력이 확인됐다고 공안당국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당일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도 마무티는 가족과 말다툼을 벌인 뒤 사회에 보복하겠다는 절망적인 심리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공안당국은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한족 4명과 회족 1명 등 모두 5명이 숨지고 한족 6명과 위구르족 1명 등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공안당국은 밝혔다.

그렇지만 사건 당시 목격자들은 용의자들이 3명이었으며 1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1명은 부상을 입은 채 연행됐으며, 나머지 1명은 도주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의 테러사건인 것으로 추정됐으며 공안당국은 쿠얼러시 전역에 계엄령을 발동하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게재된 쿠얼러 사건 관련 사진과 글들도 모두 삭제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재외 위구르 단체 세계위구르회의(WUC)도 사건 직후 "위구르인 1명이 현장에서 사살됐고 다른 1명은 총상을 입었다"면서 "중국당국의 위구르인 차별화 정책이 신장지역 불안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공안당국은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기간 중에 발생한 이번 사건을 인격적·가정적으로 문제를 가진 특정개인의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해 의미를 축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장지역에서는 지난 9일에도 허톈(和田)시 구장바거(古江巴格)의 한 파출소에 화염병이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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