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즉위미사 거행..'창조 질서 회복' 강조

입력 2013-03-19 18:51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76)의 즉위미사가 19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19일 오후 5시30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거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즉위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창조 질서의 회복을 강조했다.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삶과 청빈을 강조한 성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선택한 새 교황의 향후 행보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교황은 앞서 장 루이 토랑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으로부터 교황의 상징인 ‘팔리움’과 ‘어부의 반지’를 받았다.

팔리움은 교황이 어깨에 걸치는 양털 띠다. 양 떼를 이끄는 목자로 비유되는 예수처럼 인류 구원의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의 성물(聖物)이다. ‘어부의 반지’는 초대 교황인 베드로의 원래 직업이 어부였던 데서 유래된 것으로, 교황의 인장으로 사용되는 반지다.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기 전 오전 8시45분부터 약 30분간 지붕이 없는 전용 차량을 타고 성베드로광장에서 신자들과 만났다. 이날 성베드로광장엔 즉위미사를 보기 위해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바티칸 교황청은 “바티칸에 100만명이 넘게 모인 건 2011년 5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복자 시성식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즉위미사에선 이탈리아어 라틴어와 더불어 영어 그리스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중국어 스와힐리어 등 총 10개 언어가 사용됐다. 세계 각국에서 교황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절단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이날 즉위미사엔 6개국 국왕과 31개국 대통령, 3개국 왕자, 11개국 총리가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알베르 2세 벨기에 국왕 부부 등이 자리를 빛냈다. 한국에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절단 대표로 참석했다.

개신교와 유대교 성공회 이슬람교 불교 등 타 종교 사절단도 대거 바티칸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그리스 정교회 세계 수장인 바르톨로뮤 1세 이스탄불 총대주교였다. 정교회 수장이 교황 취임 행사에 참석한 것은 1054년 기독교가 터키 이스탄불 중심의 동방교회와 로마 중심의 서방교회로 분열된 이후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과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번처럼 타 종교 대표자들이 많이 참석한 적이 별로 없다”며 “종교 간 화합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20일까지 각국 축하사절과 종교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난다.
sunkim@cbs.co.kr
[CBS 김선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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