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대사 교체에 中 '한국, 4강외교 본격가동'

박근혜 정부가 주요 국가들의 대사를 교체한 것과 관련해 "한국 새정부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4강외교'를 가동했다"고 중국 언론이 평가했다.

중국 반관영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駐)중국 대사에 권영세(54) 전 새누리당 의원을, 주미국 대사에 안호영 전 외교부 제1차관을, 주일본 대사에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각각 내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정부가 주요국가 대사를 새로 임명함으로써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4강외교'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또 권영세 주중대사 내정자와 이병기 주일대사 내정자는 '친박'의 핵심인사라고 소개하면서 "대중국 및 대일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강렬한 희망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1일 주중한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에 권영세 신임 주중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상대국 동의)을 신청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아그레망에는 통상 열흘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면서 "아그레망을 받은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권 내정자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권 내정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등의 추후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형 현 주중 대사는 지난 2011년 5월 주중대사로 내정된 지 16일 만에 주중 대사로 공식 임명됐으며, 류우익 전 대사는 내정에서 임명까지 한달이 소요됐다.

당시 이규형대사는 신청 8일 만에 중국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았으며 전임 류우익 전 대사는 17일, 신정승 전 대사는 40여일이 걸렸다.

이규형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이 예상보다 빨리 나온 데 대해 당시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 및 신임 한국 대사 인사에 대한 중국 측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고 평가한 바 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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