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적에 대한 공포감, 911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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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7 09:49  

"알 수 없는 적에 대한 공포감, 911 이후 최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미국 뉴욕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

끔찍한 폭탄테러였습니다. 어제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연쇄폭탄테러. 지금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사상자 수도 점차 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테러용의자는 윤곽이 좀 드러났는지, 미국 사회 분위기는 어떤지 현지 연결해 보죠.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 지금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미국 분위기는 어떤가요?

◆ 김동찬> 지난 9.11 이후에 가장 많이 놀란 그런 표정들입니다.

◇ 김현정> 9.11이면 벌써 10 몇 년이 지났는데, 그 이후로 이렇게 놀란 적은 없었다?

◆ 김동찬> 네, 그것도 대중행사가 이루어지는 데서 갑자기 폭발물이 터졌기 때문에 상당히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건이 워낙 크다 보니까 지금 오보도 꽤 많아서 일단 사실관계부터 몇 가지 확인을 해 주시죠. 우선 한인 피해자는 유학생 1명, 그 이상은 없는 건가요?

◆ 김동찬> 네. 없는 걸로 지금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두 개의 폭탄은 마라톤대회 현장에서 터졌는데, 두 개가 더 근처 호텔에서 발견돼 해체됐다, 이거 사실입니까?

◆ 김동찬> 3개 내지 4개라고 이야기를 하는 곳도 있는데요. 일단은 그날 마라톤 행사장과 그다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폭발을 시키려고 계획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개수는 2개인지, 3개인지, 4개인지 좀 부정확하지만 더 발견이 돼서 해체된 건 사실이군요?

◆ 김동찬> 그렇죠.

◇ 김현정> 어제 폭탄이 터진 직후에 JFK 도서관에서도 폭발이 있었다, 이게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보도들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확인되고 있습니까?

◆ 김동찬> 그것은 그냥 단지 화재였다고 지금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밤사이에 추가로 발견된 폭탄이 이것들 외에 혹시 더 있나요?

◆ 김동찬> 아직은 없고, 경찰들이 위험한 물건으로 보이는 것은 다 수색하고 또 그 현장에 떨어져 있던 모든 배낭들을 폭발물 탐지견을 통해서 다 확인하고, 이런 과정들을 거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는 다른 곳에서 아직 발견이 안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금 전에 그러셨어요. 미국인들이 9.11 테러 이후에 가장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그게 어떤 식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 출입들을 안 하나요, 거리가 한산합니까?

◆ 김동찬> 거리에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선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두려워하고 공포감을 느끼고 있고, 또 법원이라든지 이런 관공서에 들어갈 때 과거에도 미국의 시큐리티 체크가 엄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엄격해져서 사람들이 상당히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관공서라고 하면 우리로 따지면 구민센터, 주민센터 이런데 들어갈 때도 이런 데 들어갈 때도 아주 엄격하게 수색을 하나보죠?

◆ 김동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미국 시민들 모이면 무슨 얘기들 하나요?

◆ 김동찬> 사람들 많이 있는 곳에 가서는 안 되겠다. 특히나 대규모 군중행사라든지 이런 곳에 가면 안 되겠다,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또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테러를 일으키니까 도대체 적이 누군지를 알 수 없고 그래서 그 부분이 미국이 앞으로 상당히 딜레마가 되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 수 없는 적. 적이라도 알면 공격할 텐데 지금 누군지도 모르게 우리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공포감을 느끼는 거군요.

◆ 김동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공포감도 공포감이지만 한편으로 분노도 많이 할 것 같아요. 이번에 보면 사망자 중에 아빠 응원하러 갔던 8살짜리 아이. 도대체 왜 민간인들 선량한 사람들을 향해서 이런 무차별 테러를 했는가, 이 부분에 분노하지 않나요?

◆ 김동찬> 네. 사실은 이 테러 일으킨 사람들이 미국 내의 극우세력들일 수도 있다. 지금 이런 쪽으로 상당히 무게가 실리고 있고, 또 그동안 알카에다나 이런 쪽에서 하던 폭탄테러하고 전혀 다른 방식의 압력솥을 이용해서 순전히 사제폭탄이죠. 그런 방식으로 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미국 내의 정부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 아니면 다윗파라든지 이런 극우적인 종교 세력들, 이렇게 지금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미국 내의 극우세력, 반정부세력은 아니냐, 이런 것도 얘기를 하고 있는 거군요. 지금 용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그 얘기를 해 보죠. 최대 관심사는 이 사건을 저지른 사람은 누구냐, 배후는 누구냐 이 부분인데, 언론보도나 정부발표를 보면 윤곽이 잡히고 있는 건가요?

◆ 김동찬>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 김현정> 미 언론사들은 사건 발생 직후에 현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을 체포해서 구금하고 있다고 보도를 했는데, 이건 오보입니까?

◆ 김동찬> 네. 지금 정부 당국은 그런 일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사실은 예전에 오클라호마 연방청사를 폭발시킨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에도 아랍계로 사람들이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티모시 맥베이라는 미국 내의 극우세력들 중의 한 사람이고, 멕베이 자체도 이라크 전쟁에서 훈장을 받은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테러를 일으킬 줄은 아무도 몰랐죠.

◇ 김현정> 그래서 이번에도 범인이 어디 사람이라고 단정 짓기는 조심스러운 상황.

◆ 김동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범인들이 왜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노렸을까, 어떤 얘기들이 나오나요?

◆ 김동찬> 사람들이 추측하길 4월 15일이 미국이 텍스 보고를 하는 날입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인가요?

◆ 김동찬> 작년도 자기 임금에서 나오는 세금을 내는 게 4월 15일입니다.

◇ 김현정> 우리로 따지면 연말 정산하는 날이군요?

◆ 김동찬> 네, 아마 그럴 겁니다. 그래서 세금을 내는 그날에 맞춰서 반정부적인 것이 있고, 또 하나는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이 과거에도 사람들이 저기에 많이 모여서 테러에 위험하다, 이런 생각들이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사실 프로선수들은 미리 2시간 전에 다 가버리고 일반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거기에 응원하러 온 친척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아주 동그랗게 만들어진, 그래서 거기에 누구든지 보면 이 테러로 위험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의 그런 거리였습니다.

◇ 김현정>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하는 거리가 항상 정해져 있나 보죠?

◆ 김동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보스턴 마라톤의 결승점이 지형적으로도 그렇고 사람도 많이 모이고 해서 위험하다, 보안에 취약하다. 이런 얘기는 늘 나왔었다는 말씀.

◆ 김동찬>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미국 내에서는 반정부 세력일 것 같다는 얘기가 더 많이 나오는 모양이네요?

◆ 김동찬> 네. 왜냐하면 과거에 오클라호마 연방정부청사를 폭파시킬 때도 티모시 맥베이라는 친구가 트럭에다가 비료하고 질산염을 넣어서 사제폭탄을 만들어서 터트렸거든요.

이번에 폭발을 시킨 것도 압력밥솥을 이용하고 그다음에 그 압력밥솥 주위에다가 여러 가지 못이라든지 쇳덩어리라든지 구슬 이런 걸 넣어서 만들어서 터트린 것을 봤을 때 외국에서 온 테러리스트들보다는 국내의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 것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중동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 가운데는 압력솥을 사용한 경우도 있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 단정 짓기는 좀 어렵군요?

◆ 김동찬> 그렇죠. 그런데 그 사람들이 주로 하는 방식들이 폭발물 전문가들이 주로 했던 것에 비해서 아마 그런 유추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보안이 상당히 강화됐다는 말씀을 앞에서 하셨는데요. 현지에서는 추가 테러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건가요?

◆ 김동찬> 그것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한 번 테러가 일어난 다음에 또 어디에선가 다른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까. 사실 9.11 테러 때도 비행기가 쌍둥이빌딩에 부딪치고 나서 얼마 있지 않아서 라구아디아에서 유럽으로 가던 비행기가 떨어진 적이 있거든요. 그때도 테러라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단순히 비행기 고장이었는데 조그마한 어떤 가방이라도 그런 걸 보면 사람들이 그냥 기겁을 하고, 피하고 이런 모습들이 그 이후에 상당히 많았습니다.

◇ 김현정>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군요.

◆ 김동찬> 네. 지금도 여전히 뉴욕 같은 경우는 지하철에 누가 가방을 두고 갔다든지 하면 금방 폭발물 제거반이 들어와서 미리 검사부터 합니다. 사람들 대피시키고.

◇ 김현정> 그 정도로 철저히 해 왔는데도 이번에 더블 백에 담긴 압력솥폭탄을 발견을 못 한 거예요?

◆ 김동찬> 그렇습니다. 그게 사람들을 또 한 번 공포스럽게 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더 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지금으로써는 기도해야 할 것 같고요. 추가테러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멀리서나마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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