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연인'에서 '친남매'로 …기구한 '운명'

입력 2013-04-17 17:53  

반년 동안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친동생으로 밝혀지면서, 드라마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17일 샤먼완보(厦门晚报)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5살 아창(가명)은 2년 전부터 아야(가명)와 학교생활을 같이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으며, 6개월 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아창은 여자친구 아야를 가족들에게 소개해 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인사를 하러 온 아창 집안 식구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아창의 고모는 아창이 데리고 온 여자친구를 보고 놀라며 아창의 어머니와 닮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창의 고모는 아창 아버지한테 조심스럽게 이상한 점에 관한 얘기를 꺼냈고, 그제야 아창의 아버지는 아야가 오래전 죽은 자신의 아내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아창의 아버지는 23년 전, 아내가 딸을 출산하다 과다 출혈로 목숨이 위험해 지자 모든 것이 딸 때문에 불행해졌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은 결국 딸을 입양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아내는 응급처치 하기도 전에 사망했다. 가족들의 슬픔이 극에 달하면서, 입양 보낸 딸의 소식은 잊혀 갔다.

이 소식을 들은 아창은 큰 충격에 빠졌고, 받아들이기에 너무나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아창 역시 이 사실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었다. 예전에 여동생이 출생하자마자 입양 보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아야에게 알려줬고, 아야 역시 너무 당혹스러워했다. 아야의 양부모와 아창의 부모는 DNA 감정까지 의뢰했고, 감정 결과 둘은 결국 친남매로 밝혀졌다.

남매 사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좌절한 두 사람은 한동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결국 서로 보살펴주는 남매로 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ptg017@naver.com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