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대화하려면 비핵화 의지 보여야"

북한이 미국과 협상하려면 비핵화 의지를 먼저 보여야 한다고 백악관이 강조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18일(한국시각) 보스턴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미국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지난 2005년 9.19공동성명을 이행할 신뢰있고 진실한 대화를 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여러 협상 등에서 핵무기를 폐지하고 핵프로그램을 중단할 뜻을 분명히 했었다"며 "하지만 대화가 진전을 이루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북한의 의무를 준수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까지 북한이 그런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북한의 호전적인 언사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협상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북한이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핵무기를 중단한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의 이같은 입장은 '선 비핵화 후 대화'라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북미 대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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