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문의대 독극물 살인사건 … 갈수록 수수께끼

입력 2013-04-19 17:26  


최근 중국 명문 푸단대학교에서 발생한 독극물 살인사건이 갈수록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하이난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19일 "살인 용의자의 검거에도 불구하고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많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푸단대 의과대학원생인 황양(黄洋. 27)이 독극물이 든 정수기 물을 마신 뒤 보름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황 군과 기숙사 룸메이트인 린(林) 모 군이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범행 동기와 독극물 성분, 독극물 반입 경로 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기로 남아있다. 린 군이 실제 범인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독극물이 학교 내 실험실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푸단대 측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교내 실험실 독성 물질의 안전상태를 점검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살해 동기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구속된 린 군이 이미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경찰은 "피의자의 범죄 수단과 동기 등에 대해 여전히 조사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이 황 군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황 군을 포함한 세 명의 룸메이트 모두를 대상으로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군의 친구 리유웨이(刘伟)는 "린과 황의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며, "지난달 30일, 황 군이 독극물에 중독되기 이틀 전까지도 서로 웃으면서 장난을 치는 등 별 문제 없는 룸메이트 사이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황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독극물 중독에 걸린 이후 린 군이 과일을 들고 병문안을 온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건이 일어나기 전 황 군의 한 선배가 낯선 번호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으며, 그 내용은 '화학 약품을 주의하라'는 경고 메시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군의 동료와 선배, 학교 측 모두 이 메시지가 실제 존재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명문 의과대 기숙사에서 발생한 독극물 살인사건이라는 점에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사건의 실체가 미궁에 빠져 들면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희생자인 황 군은 지난 1일 기숙사 방에 설치된 정수기 물을 마신 뒤 심한 구토와 위경련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보름만인 지난 16일 결국 숨졌다.
ptg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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