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용의자 생포돼(종합)

입력 2013-04-20 11:48  


미 보스턴 마라톤 연쇄폭탄테러 용의자가 생포됐다.

보스턴시 경찰은 20일(한국시각)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조하르 차르나예프(19)를 생포해 구금중이라고 밝혔다.

조하르는 경찰 수색이 집중됐던 보스턴시 외곽 '워터타운' 지역의 민가 뒷마당에 세워져 있던 보트 트레일 속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보스턴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주민이 밖으로 나왔다가 보트 위에 핏자국이 있는 것을 봤고, 보트 덮개를 열어보니 남성이 피흘린 채 쓰러져 있어 우리에게 신고했다"며 "곧바로 출동해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부터 워터타운 지역의 교통을 전면통제한 채 가가호호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수색에 성과가 없자 이날 오전 일부 경력을 철수하고 교통제한을 해제했다.

경력 철수 직후 조하르의 위치가 발견되자 경찰은 헬기 등을 동원해 포위망을 좁혀간 뒤 섬광폭음탄 등을 투척, 조하르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체포과정에서 총격전이 있었으며 조하르는 도주 과정에서 입은 다리 상처 때문에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용의자인 조하르의 친형 타메를란은 전날 MIT 공과대학 부근에서 벌어진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숨졌다.

이로써 지난 15일 사망자 3명과 부상자 180여명을 낸 보스턴 마라톤 연쇄폭탄테러 사건은 발생 5일만에, 공개수배 이틀만에 일단락됐다. 용의자 추적과정에서 MIT대학 경찰 1명이 이들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경찰은 조하르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추가 공범 여부, 해외 테러세력과의 연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하르와 타메를란은 체첸 태생으로 지난 2002년 무렵 키르기즈스탄에서 미국으로 이민왔다. 타메를란은 권투선수로 활동해왔으며 조하르는 레슬링 장학생으로 매사추세츠 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들 형제들을 '친절하고 밝은, 평범한 젊은이'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메를란은 5년전부터 무슬림에 심취했으며 지난해에는 러시아를 장기간 여행하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져 해외 테러세력 관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용의자 체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용의자 체포를 치하하는 한편 수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이들이 왜 미국을 공격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은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이민개혁정책'에 이번 사건이 악영향을 미칠 것을 의식한 듯 "미국은 어떤 종교, 어떤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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