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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입고 중국 지진 현장 보도한 女 앵커 화제

입력 2013-04-20 18:31  


20일 오전 8시 2분(현지시간)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북위 30.3, 동경 103.0)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거나 아침식사를 하던 쓰촨성 주민들은 건물이 강하게 흔들리는 진동에 본능적으로 밖으로 뛰쳐나갔고 저마다 공포에 질린 얼굴로 지난 2008년 발생한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리며 삼삼오오 모여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이런 긴박했던 지진 현장에서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지진 발생 보도를 한 현지 TV 방송국 앵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쓰촨성 야안시 야안TV의 앵커 천잉(陳瑩)은 이날 결혼식을 맞아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진이 발생하자 천잉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긴박했던 현장을 방송하며 지진 상황을 전했다.

이 방송 화면은 갈무리되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등에 의해 널리 퍼졌고 많은 중국 언론사들이 앞다퉈 보도했다.

중국 소후닷컴등 여러 포털사이트등에서 이 모습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그녀는 진정한 언론인이다. 경의를 표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이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한편 신화통신등 현지 언론은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사망 102명, 부상 2,000여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고 가옥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은 주민수는 1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 피해가 도심과 떨어진 농촌 지역인 향(鄕)·진(鎭)에 집중된 탓에 사망자 시신과 부상자가 발견돼 의료시설로 후송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paladin703@cbs.co.kr
[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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