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中 위성 임대사용 '적정성 논란'

입력 2013-05-02 11:10  

아프리카 주둔 미군이 중국 위성을 임대해 사용 중인 것을 놓고 미 국방부와 의회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미군이 지난해 5월부터 중국 야타이(亞太)7호 통신위성을 임대해 사용 중인 사실을 지적하며 안전에 문제가 없는 지를 따졌다.

미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의원은 "중국 위성 임대가 미국 군대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면서 "중국이 수시로 미국의 눈과 귀를 닫아 버릴 수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중국 야타이 위성은 현재 상황에서 아프리카 주둔 미군을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있는 위성"이라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미군은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무인기 작전시 정보 및 수치전송 등을 위해 중국 위성을 임대 사용중이다. 야타이 7호는 미국 민간통신사가 임대해 미군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연간 임대비용이 1천60만달러에 이른다.

야타이 7호 임대기간은 오는 14일로 끝나지만 미군은 3년간 재계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해군 장교 출신의 군사평론가인 숭샤오쥔(宋曉軍)은 "군수분야에서도 중국산 품목들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중국산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미군의 구매나 임대가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야타이 7호는 중국이 지난해 3월 쏘아올린 통신 위성이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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