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특사 계획 없는 걸로 안다" 임성남

입력 2013-05-02 16:55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2일 베이징에서 회동했다.

우리 정부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낮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대응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오찬회동을 마친 임 본부장은 이날 논의 사항과 관련해 한중양측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과 관련한 우리정부의 대화노력을 중국측이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입장을 설명했고 북에 대한 대화제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면서 "이에대해 중국측은 우리 정부의 대화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대북특사 파견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1일 오후 베이징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났을 때는 중국의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와의 회동이후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임 본부장의 언급이 '확인된 것이 없다'에서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로 바뀐 것이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미성과를 토대로 중국이 곧 대북특사를 파견할 것이고 이를 위해 중국이 북한에 특사 파견을 제의했으며 북중양측간에 특사파견 조건을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이란 관측이 유력했던 점을 감안하면 임 본부장의 언급은 북중간의 협의 과정이 여의치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임 본부장은 우다웨이 특별대표와의 오찬에 이어 북한과의 당대당 교류를 맡고 있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류제이(劉結一) 부부장과의 회동을 위해 이동했으며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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