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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시리아 반군 무장반대 입장 재검토"

입력 2013-05-03 04:36  

미국 정부가 시리아 반군을 무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3일(한국시각) 필립 하몬드 영국 국방장관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반군을 무장시키는 방안에 반대해오던 기존 입장을 재고(rethink)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기존 입장을 재검토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거듭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모든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 실제로 (그 방안을) 실시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헤이글 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아직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시리아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할 경우 이슬람 극단세력에게 무기가 흘러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군에게 무기를 공급하지 않았다. 대신 식량과 구급약품 등 인도적 물품과 야간 투시경 등 '비살상 용품' 등을 제한적으로 공급해왔다.

하지만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는 검토하지 않았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리아 내전사태 개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수주 안으로 미국 정부가 시리아 반군에게 무기를 공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시리아 내전이 심화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 반군에게 '인도지원 물품'만 지원하던 것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야간투시경' 등 비살상용 전투물품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도 본격적인 무기공급을 앞둔 조치로 풀이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 하면서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러시아도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아사드 정권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을 다음주 러시아에 보내는 것도 미국의 시리아 반군 지원을 앞두고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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