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민영 TV 방송의 한 기자가 중국인 비하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14일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스페인 민영 TV 방송에서 ‘중국식당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기자 니자르(Aida Nizar)는 시종일관 과장된 몸짓과 악의적인 질문을 쉴새 없이 쏟아냈다.
인터뷰 위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사회의 실체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악명 높은 방송으로 이름이 나 있다.
니자르는 현지의 한 중국 음식점을 찾아가 책임자에게 “중국인은 매우 지저분하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중국인들은 토막 낸 시체를 주방으로 가져와 요리해서 먹는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이 음식점은 인육을 사용하지 않는지”, “이건 쓰레기 아닌가요” 등의 악의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니자르는 길 가던 시민에게 ‘중국식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도했다. 공교롭게도 모든 시민들은 “중국식당을 싫어한다”, “중국식당에서 먹을 만한 게 뭐가 있느냐”며 중국을 비하했다.
심지어 한 시민은 “원래 우리 집 주변에 고양이가 많았는데, 얼마 전 중국식당이 개업 한 후 하룻밤 사이에 고양이들이 사라져버렸다”며 자극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은 중국 이주민을 비하하려는 취지하에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페인의 화교연합은 "이는 중국 이주민과 중국에 대한 ‘명백한 선전 포고’"라며 해당 방송국에 강력히 항의했고, 해당 방송국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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