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특수관계 아니다" 중국 고위급 이례적 언급

입력 2013-05-21 18:26  

북한 노동당과의 당대당 교류를 책임진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과 북한이 서로 지원해주고 의존하는 특수관계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했다.

왕 부장은 20일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여야 국회의원 1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에선 중국과 북한이 서로 지원해주고 의존하는 특수관계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찬성했고, 이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관련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를 중국이 갖고 있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관련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를 중국이 갖고 있는데 아니다"라며 "미국이나 한국도 (열쇠를) 갖고 있으며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중 의원단은 21일 낮 베이징 특파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을 소개했다.

왕 부장의 이런 발언은 3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자제시키기 위해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북한을 견인해 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과도한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왕 부장은 또 중국어선들의 서해 불법조업 문제에 대해 "중국측의 책임이 더 크다"고 인정하면서 "중국 정부도 법적인 보완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의원(새누리당)은 "왕 부장이 1시간 30여분간에 걸쳐 한국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진지하면서도 거침없는 답변을 쏟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치바오량(戚保良)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한반도연구실 주임은 한국 국회의원들과 면담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북한은 당초 폐쇄하지 않으려 했지만 어쩔 수없이 폐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원래 경제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우선"이라며 "(개성공단 폐쇄는) 미국이나 한국을 향한 북한의 정치적 카드"라고 말했다.

여야의원단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의원단은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새누리당 조원진, 김종훈, 이헌승, 권은희 의원과 민주당 안규백, 은수미, 김관영, 서영교 의원,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으로 구성됐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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