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특사, 박 대통령 방중 견제용' 장팅옌 전 대사

입력 2013-05-24 11:29  

북한 최룡해 특사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은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할 필요성때문일 거라고 주북한 중국대사와 초대 주한 중국대사를 역임한 장팅옌(張庭延) 한중우호협회 부회장이 분석했다.

장 부회장은 24일 홍콩 대공보(大公報)에 기고한 칼럼에서 "6월말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먼저 중국 측에 북한의 입장을 전달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6월 초로 예정된 중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입장을 중국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란 일각의 추측에 대해선 개연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특사의 방중은 적어도 일주일 전에 중국에 통보해 동의를 구해야 하지만 중미정상회담은 불과 이틀전에야 발표돼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북한 군부 실세이자 김정은의 최측근이 방중한 데 대해서는 "북한과 중국은 양측관계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마다 최고위층의 방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전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당시 북중관계가 어색해지자 당시 김일성 주석은 당시 2인자 최용건을 베이징에 보내 마오쩌둥 주석·저우언라이 총리와 회담을 갖게한 뒤 관계를 회복했다.

또 1971년 중미양국이 관계를 급속도로 개선시켜나가면서 북한이 불신을 갖게되자 중국은 저우언라이 총리를 평양에 보내 김일성 주석에게 배경을 설명하면서 동의를 구했고, 김 주석은 당시 김일 제1부총리를 베이징에 파견해 중미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입장을 통보했다.

장 부회장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 중국은 평화안정 유지와 비핵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이란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지만 중북간 고위층 회담은 한반도 정세완화와 지역의 평화·발전에 유리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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