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겪는 스페인, 국가 소유 건물 4분의 1 매각

입력 2013-06-21 16:22  

[CBS노컷뉴스 이준흠 인턴기자] 재정난에 시달리는 스페인 정부가 자금마련을 위해 국가 소유 건물 중 4분의 1 이상을 경매에 넘기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5만 5000여채에 이르는 국가 소유 건물 가운데 1만 5000여채를 이달 28일 경매에 붙일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가 팔려고 내놓은 건물 중에는 '상징적' 건축물도 8~10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국유 빌딩 매각이 '행정부 개혁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이미 건물 매각과 함께 356건의 임대계약 재협상을 통해 4000만 유로(한화 약 610억원)의 예산을 절감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이외에도 비용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217개의 구체적인 개혁조치를 마련한 상태다.

스페인은 유럽연합(EU)의 요구에 따라 올해 예산적자폭을 6.5%로 줄여야 한다.

스페인은 지난 4년간 경기침체가 계속돼왔다. 지난 16일에는 마드리드를 비롯해 전국 28개 주요 도시에서 정부의 긴축정책과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시위대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게 일자리 창출과 경제침체 타개를 촉구하는 한편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현행 금융정책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시위가 일어난 며칠 뒤 20일 스페인 중앙은행은 "올 3분기부터 확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통화기금(IMF)도 앞서 19일 "스페인 경제가 올 후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27%가 넘는 실업률은 여전한 문제로 남아 있다. 청년 실업률도 56%를 넘어섰다. 루이스 마리아 린데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도 경기 부양책과 함께 연금을 개혁하고 노동법을 보다 유연하게 하는 등 경제 개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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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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