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집단 '어나니머스', 北에는 상대가 안돼"

입력 2013-06-28 10:53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6.25 발발일을 맞아 북한을 대대적으로 해킹하겠다고 공언했던 국제적 해커그룹 '어나너머스'가 북한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WP는 "인터넷 자유의 적들로 생각되면 매스터카드든 바티칸이든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공격했던 '어나너머스'가 '은자의 나라'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며 "어제와 그제에 걸쳐 북한을 해킹하려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P는 "어나너머스는 북한의 무기와 관료들에 대한 자료를 빼내고 북한의 인트라넷 망을 외부 인터넷망과 연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이런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이루 중국의 웹사이트와 한국의 몇몇 유명 사이트를 훼손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혼란스런 상황에서 일부 한국의 해커들은 우군인 미국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WP는 "지난 4월 어나너머스는 북한 인트라넷 망을 성공적으로 침투했다고 주장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며 "북한의 통싱망은 외부 인터넷망과 분리돼 있는데다 어나너머스가 제시한 북한 선전기관의 이메일 주소와 이름도 중국 사람들의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몇몇 해커들이 노동당원 2백만명의 이름과 주한미군 4만명의 이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주한미군은 2만 8천여명에 불과하는 등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WP는 "해킹이 실패하면서 북한이 외부세계로부터 자신을 멀리 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미국의 정보당국도 신뢰할만한 북한 내부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이어 "이는 북한이 경제적 혜택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정보를 독점하는 것이 북한 정권의 이해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한국과의 경제격차가 커질수록 북한정권은 북한 주민들이 외부의 삶에 대해 알지 못하도록 하는게 더욱 큰 이해관계"라고 분석했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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