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동남아에서 치열한 견제·구애외교

입력 2013-08-01 15:19  

[CBS노컷뉴스 김선경 선임기자] 과거사 인식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동남아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1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4개국 연쇄 방문에 나섰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태국에서 열리는 중국-아세안 고위급포럼에 참석한 뒤 6일까지 말레이시아, 라오스,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해 외교장관들과 회담한다.

왕 부장은 앞서 취임한 직후인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를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에도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 외교장관들과 회동했다.

중국신문망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 왕 부장이 아세안 국가들을 자주 찾는 배경에 대해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조정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베트남명 쯔엉사군도) 등에 대한 영유권을 놓고 동남아 여러 나라와 갈등을 겪고 있다.

왕 부장의 동남아 국가에 대한 잦은 행보는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이에 동참하는 일본의 대중(對中) 포위전략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25일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자마자 동남아 3국을 방문하면서 대중국 포위 외교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는 당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필리핀을 방문했으며, 특히 필리핀에 대한 방문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필리핀은 최근 중국과 강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이에 따라 일본이 필리핀과 손잡고 중국에 대항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집권 후 자신의 외교 노선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이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와 관계를 심화하겠다"며 중국을 상대로 한 포위망 외교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 역시 동남아를 포함한 동아시아에 대한 군사,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중국에 대한 견제 혹은 포위전략의 일환으로 보며 경계하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이와 관련, 아베 총리가 아세안 3개국, 동유럽 등 지역을 방문하면서 자신의 '가치관 외교'를 역설하면서 중국 포위망을 좁히려 했지만 실패만 거듭했고, 역설적으로 한·중, 미·중 관계 강화의 결과만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su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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