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임산부, 17살 소녀 유인 남편 성욕 충족시킨 뒤 살해

입력 2013-08-02 14:22  

[CBS노컷뉴스 이은경 인턴기자]
남편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삭의 임산부가 17세 소녀를 집 안으로 끌어들인 후, 살해한 추악한 범행이 발생했다고 1일 봉화망 등 중국 언론이 전했다.

지난달 24일 중국 헤이룽장성 화난현에서 오후 2시경 후, 17세 소녀 후이쉬앤은 잠시 친구를 만기 위해 집에서 나왔다가 앞서 걸어가던 만삭의 임산부 탄 씨가 넘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항상 쾌활하고 천사같이 친절했던 쉬앤은 넘어진 임산부를 도와주기 위해 다가갔고, 배가 아프다며 집까지 부축해 달라는 임산부의 부탁을 흔쾌히 허락했다.

쉬앤은 탄 씨를 도와 허름한 아파트 5층 집에 도착했고, 집에는 탄 씨의 남편 바이 씨도 함께 있었다.

바이 씨는 고맙다는 의미로 쉬앤에게 요구르트를 건넸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요구르트를 마신 쉬앤은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바이 씨가 건넨 건 수면제를 탄 요구르트였기 때문.

쉬앤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바이 씨는 그를 성폭행한 뒤 쉬앤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했다. 이들 부부는 쉬앤의 시체를 여행용 가방에 집어넣은 뒤 유기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잠시 외출했던 쉬앤이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한 가족들은 착하기만 했던 딸이 순식간에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믿을 수 없다며 여전히 비통해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예전에 탄 씨는 남편 몰래 외도를 했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바이 씨는 탄 씨를 향해 욕설과 함께 구타했다. 이에 탄 씨는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남편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바로 자신이 만삭의 임산부라는 사실을 이용해 여학생을 집으로 끌어들여 남편의 성욕을 충족시켜 주겠다는 것.

항상 해맑은 미소로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줬던 쉬앤. 그녀는 백의 천사를 꿈꾸며 간호전문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올해부터 종합병원에서 실습생활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곧 새 생명을 맞이할 두 부부가 어떻게 이런 끔찍하고 잔인한 일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 이 사건이 사람들에게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17세 소녀의 순수한 선량함을 악용해 자신의 더러운 욕망을 채웠다는 점에 있다.

타인의 호의가 끔찍한 악행으로 이어지는 행태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ptg017@naver.com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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