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앞두고 한중일 3국 외교 심리전

입력 2013-08-27 11:09  

[CBS 노컷뉴스부 성기명 기자] 다음주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을 앞두고 한중일 3국이 외교적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7일 보도했다.

일본 아베총리가 한ㆍ중 양국 국가원수와의 접촉을 원하고 있으며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에는 역사인식문제 등으로 일본이 주변국들과 관계를 계속 악화시킬 경우 미국의 대아시아전략에도 차질이 있을 수있다는 미국의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일본 총리 모두 다음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한중일 3국이 영토분쟁 및 역사인식 문제로 대립적 관계가 된 이후 3국 국가원수가 모두 참석하는 첫 국제회의이다.

아베총리는 정상회담이 어려우면 선 채로 잠깐 담소를 나누는 형태의 접촉을 통해 한중 양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라고 있지만 한중은 정상간 대화의 조건으로 현안에 대한 일본측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정상과의 대화에 매달리는 것은 일본이 역사인식문제 등으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킴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가 악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중일 및 한일 관계악화로 인해 미국의 대 아시아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수있다는 미국의 우려가 일본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학원 류장융(劉江永) 부원장은 "아베 총리의 대화제스쳐는 문제의 원인이 일본측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중양국에 있다는 걸 국제사회에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이병기 주일대사와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한 데 이어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방한해 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교섭을 가졌다.

또 아베 총리는 26일 오후(현지시간) 중동순방 도중 쿠웨이트에서 동행 기자단과 만나 "한국 박근혜 대통령ㆍ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은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6개월을 넘기면서 대일본 관계에서 돌파구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G20기간동안 아베 총리와의 회동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한중일 관계에 정통한 일본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현재 한국ㆍ중국과 수교이래 정치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어 한중 어느 쪽이라도 먼저 정상회담을 갖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G20기간동안 성사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G20 정상회의는 다음달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kmsung@cbs.co.kr

[인기기사]

[단독]박한별, 11년 연인 세븐과 결별...류현진과 열애설 사실 아냐
"도움 안받았다니까, 당신들은 뭐했나?"…강경해진 朴 국정원 발언
"일본발 방사능 오염, 해결까지 최소 300년"
개그맨 오성우 '사망'…"젊은 나이에 당뇨합병증이라니"
[언론이 쓴 국정조사 보고서] 경찰, 대선 표심 겨냥했었나?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a href='http://www.nocutnews.co.kr' target='_blank'>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컷뉴스 모바일웹] [스마트한 영상뉴스 '노컷V'] [뉴스 속 속사정, 'Why뉴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