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시리아 군사개입 놓고 찬반 양론 팽팽

입력 2013-09-02 04:02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군사개입 여부를 승인할지를 놓고 미 의회가 찬반양론에 휩싸였다.

2일(한국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 공화 양당 모두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여부를 놓고 찬반양론이 공존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과시해온 공화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시리아 군사개입을 반대하고 있는 반면 '불개입주의'를 천명해온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일부는 '대랑살상무기를 좌시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 소속당의 색깔과는 무관하게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찬반양론이 교차하고 있는 셈이다.

여당인 민주당의 경우 낸실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해리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대표적인 개입 찬성론자이다.

펠로시 대표는 "미국 국민이 전쟁에 지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는 물론 지역과 세계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며 공습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리드 원내대표 역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중진의원인 딕 더빈 상원의원과 척 슈머 상원의원도 공습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 앨런 그레이슨 하원 의원 등 상당수 의원들은 "미국의 군사개입이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할 수 있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CNN에 출연해 "국제사회가 대량살상무기를 막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지만 문제는 모든 부담을 미군이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미국은 더이상 세계의 경찰이 아니다"며 "수십억 달러를 학교와 도로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경우 차기 대선 주자들이 군사개입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불개입주의자인 랜드 폴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개입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콧 리절 하원 의원 역시 이날 CNN에 출연해 "제한적 군사공격에도 불구하고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와 함께 살아남는다면 승리의 의미에 의문이 들 것"이라며 군사개입 반대입장을 밝혔다.

반면 마이클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일치된 목소리로 대량살상무기 사용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낫다"며 "메시지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전세계적인 후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혀 군사개입 지지를 천명하고 있다.

미 의회는 오는 9일 개회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승인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 상원 중진인 딕 더빈(일리노이) 원내총무와 척 슈머(뉴저지) 상원의원도 제한적 공습에 잠정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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