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요지경...현직 장관 말실수에 전직 장관 '해명' 나서

입력 2013-09-10 04:04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을 앞두고 현직 장관 말실수를 해명하기 위해 전직 장관이 나서는 웃지못할 일이 백악관에서 벌어졌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9일(한국시각) "시리아가 미국의 군사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화학무기를 반납해야 한다"고 제안한데 대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복심'을 전하며 사실상 '해명'에 나선 것.

클린턴 전 장관은 10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리아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 시리아의 화학무기 포기제안을 중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제안이 지연이나 방해의 구실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이런 제안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이 전한 오바마 대통령의 생각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군사개입 압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반납한다면 미국은 군사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케리 장관의 발언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이 백악관의 요청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케리 장관의 '화학무기 반납제안'이 '말실수'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나서면서 현직 장관의 말실수를 전직 장관이 해명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앞서 케리 장관은 유럽순방중 '시리아가 미국의 군사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모든 화학무기를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시리아에 '화학무기 포기'를 제안했고 시리아는 러시아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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