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대변치우라' 미화원 요구에 똥 투척

입력 2013-09-10 09:18  

[CBS 노컷뉴스부 성기명 기자] 중국에서 30대 남자가 50대 환경미화원에게 대변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6일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의 한 노상에서 린(林.35)모씨가 아이의 대변을 치울 것을 요구하는 환경미화원 쩡(曾ㆍ여) 모씨에게 대변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쩡씨는 노상에서 대변을 본 아이의 아버지 린씨에게 대변을 치울 것을 요구했지만 린씨는 '청소는 환경미화원인 쩡씨의 일'이라며 거부하다 홧김에 쩡씨의 얼굴을 향해 두차례 대변을 던졌다.

린씨는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달아났다가 경찰에 연행됐으며 타인을 모욕한 죄로 구류 10일 처분을 받았다.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린씨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쓰촨성 관영 매체인 쓰촨자이시엔(四川在線)과 화시도시보(華西都市報)는 대변 투척사건이후 중국인들의 비판여론이 고조되자 환경미화원들의 업무환경과 생활상을 밀착취재해 후속보도를 내놓았다.

신문은 "환경미화원의 경우 업무량은 과다하고 급여는 적지만, 이들을 더욱 굴욕스럽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미화원들을 존중하지 않고 멸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빈시 당국이 나서 쩡씨와 린씨 간의 화해를 주선하고있지만 피해를 당한 쩡씨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딸까지 알게됐고 전 가족이 모욕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정신적인 배상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환경미화원들은 오전 6시~오후 1시 혹은 오후 1시~밤 11시 2가지 시간대로 휴일없이 매일 근무를 하지만 월 급여는 960위안(한화약 17만2천원)에 불과하며, 추가근무를 해야만 겨우 1,200위안(한화 약 21만6천원)을 받아갈 수있는 형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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