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공격적 투자…계열사 주가 영향은>

입력 2013-01-07 10:45  

경기활황 대비한 선행투자, 당장 주가 움직이진 않을듯

LG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키로 한 것과 관련, 배경과 함께 그룹 계열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그룹은 올해 사업부문별로 전자 13조4천억원, 화학 3조5천억원, 통신서비스 3조1천억원씩을 투자한다고 한다.

삼성과 SK등 다른 그룹들도 조만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얘기가나온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국내 대기업들이 경기둔화 국면이 끝나고 세계경제가 살아날때를 대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했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년보다 공격적인투자를 한다는 건 LG는 물론 모든 그룹에 해당되는 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활황일 때 투자하면 늦는다는 판단에 선행투자를 한다고 봐야 한다"면서 "올해 하반기 경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김용식 연구원도 "불황기에 투자를 많이 한 기업일수록 호황기의 과실이 더 많이 늘어나는 만큼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라면서 "불황기여서 투자 비용이 싸진 것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에 대해선 "전자 부문의 경우 선전하고 있지만 1등은 아니지 않느냐"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라인을 선별적으로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봤다.

LG그룹이 중점을 뒀던 태양광 및 2차 전지 시장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원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은 투자를 보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태양광이나 2차 전지 시장이 개화되지 않고 있는 만큼 기존 주력사업을 좀 더 강화하며 시장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한 새 정부 출범이 임박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생이란 측면에서 그룹 내에 현금을 쌓아놓기만 하고투자를 하지 않는 행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당장 LG그룹이나 다른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주가에 영향을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용식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년을 내다보고 하는 투자는 아닐 것"이라면서 "투자의 성과가 언제 얼마나 나타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만큼 바로바로 반응하기보단 조심스럽게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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