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추가 양적완화 전망…증시 영향은 제한적>

입력 2013-01-21 11:29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양적 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1∼22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열고 금융기관에서 국채 등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금을 76조엔에서 86조엔으로 10조엔 증액하는 양적 완화 조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기금을 증액하면 일본은행은 2003년 5월 이후 9년 반 만에 두 달 연속금융완화 정책을 취하는 것이다.

지난주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는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기존 1%에서 2%로 상향 조정하고,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처로 이미 빠른 속도로 떨어진 엔화가치가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것이고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달러당 엔화가 91엔을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게 고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엔ㆍ달러 환율이 지난 3개월간 이미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이번 조치도 이미 현재 환율에 반영됐다고 시장에서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유로존도 경기 부양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유동성 완화가엔 약세를 지속적으로 이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임 팀장은 "시장에서도 엔화 약세 베팅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오히려 이번 일본은행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계기로 엔화 방향이 강세로 바뀔 수 있고 그러면수출주가 다시 빛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도 "엔화 약세의 재료는 노출된 상황이고 '환율전쟁'에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엔화 약세 기조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 연구원은 엔화 약세보다는 오히려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반등, 미국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 호조 등이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판단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지적도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매크로팀장은 "일본 엔화 약세가 과도하게 빨랐다는 측면은 있지만 현재 엔화 가치는 여전히 높다"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문제가 없고경기부양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정책의지가 변하지 않는다면 올 상반기 중 엔화약세는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엔화 약세로 일본과 경쟁 관계가 높은 자동차 관련주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으며 경쟁력을 확보한 IT업종도 이윤 측면에서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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