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코스피 상관성 느슨해지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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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31 05:56  

2011∼2012년에 엔화 약세에도 코스피 상승



엔화 약세로 수출주 등이 타격을 받는가운데 엔화 환율이 코스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들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LIG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7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엔ㆍ달러환율과 코스피 지수 상관계수는 -0.79로 나타났다.



1993년부터 올 1월까지 최근 20년을 살펴보면 상관계수는 -0.69, 2005년부터 이달까지 최근 8년간은 -0.55로 낮아졌다.



상관 계수는 엔ㆍ달러 환율과 코스피 간의 관계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1∼1사이에서 움직인다. 계수가 0에 가까우면 서로 관계가 전혀 없으며 1에 가까우면 엔화 약세 시 코스피 상승, -1에 가까우면 엔화 강세 시 코스피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1970년부터 현재까지 장기 추세로 보면, 엔화가 강세일 때 코스피는 상승하고반대로 엔화가 약세일 때는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엔화 환율이 코스피에 주는 영향은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과 2012년에는 이 지수가 각각 0.74와 0.39로 나타나면서 엔화가 약세일 때 오히려 코스피가 상승하기도 했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투자전략센터장은 "엔화 약세는 국내 주식시장을 조정국면으로 반전시키는 결정적인 변수가 아니라 주식시장 결과에 따라 악재, 호재를 해석할 데 이용하는 변수로 쓰여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ㆍ달러 환율 변수보다는 원화가 엔화보다 강할 때 주식시장이 상승하는국면이었다"면서 "세계 경기 회복으로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들고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원화가 강세일 때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엔화 환율이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세계 경기가 오히려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유승민 연구원은 달러와 비교해 원화와 엔화가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나타낸 지난 2005∼2007년에 엔화 가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 엔화는 달러 대비 16% 절하됐지만, 원화는 달러 대비 6% 절상되면서 현재와 같은 엔화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는 세계 경기 호전에힘입어 무려 74%나 상승했다.



전 세계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주요 운용 기준으로 활용되는 MSCI 한국 지수에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한국 대표 주식 100개가량이 등록돼있다. 이 지수에 포함된 상장사는 코스피 시가 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MSCI 한국 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거의 같이 움직인다.



유 연구원은 "달러화 대비 한국과 같은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였던 구간은 대체로 세계 경기가 좋았다"면서 "따라서 원화 강세가 수출 기업의 이윤에 부정적이라는 우려에도 주식시장은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환율이 수출주의 영업이익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코스피 등 전체 지수 움직임에는 세계 경기 회복과 기업의 기초 체력 등이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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