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태원회장 구속…"그룹株 주가영향 크지 않다">

입력 2013-02-01 11:36  

최태원 SK회장이 4년 실형을 선고받은 여파로 SK그룹주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오너 리스크'가 SK그룹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주회사 SK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0.87% 하락한 17만500원에 거래됐다.

최태원 회장이 지분 38%를 소유한 SK C&C는 0.48% 떨어진 10만3천원을 나타냈다.

이 밖에 SKC[011790](-1.86%), SKC솔믹스(-3.58%), SK가스[018670](-1.62%), SK네트웍스[001740](-0.75%), SK증권[001510](-1.38%) 등 그룹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케미칼[006120]은 각각 2.33%,4,85% 내렸다.

전날 최 회장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SK그룹주 주가는 동반 약세로 장을 마쳤다.

법정구속 판결이 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께 나왔지만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장 마감 직전 주가가 급락했다.

최 회장은 선물투자 손실을 메우려고 SK텔레콤[017670], SK C&C 등 두 개 계열사에서 497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작년 1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최 회장의 법정구속이 SK그룹주 실적이나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가 하락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전용기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지주회사 시스템이 정착되는 과정에서책임경영이 강화됐다"며 "회장의 부재가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말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한화 김승연 회장, 2011년 오리온 담철곤 회장, 2006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구속 사건을 예로 들며 "과거 주식시장에서 재벌기업의 오너리스크가 부각된 적이 수차례 있었지만 기업 주가는 모두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회장 구속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은 "최 회장이 직접 지배력을 행사하는 회사는 SK C&C뿐이고 개별적 자회사들은 독립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영향을 받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차라리 전력구매가격 상한제와 같은 소식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상한제가 도입되면 민자 발전사의 수익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 최근 SK 주가가 밀렸다"고 덧붙였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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