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목표價 하향…'두산건설 지원 부담'>

입력 2013-02-05 09:02  

증권사들은 5일 '두산건설[011160] 살리기'에나선 두산중공업[034020]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산중공업 주가에 부담 요인이었던 '자회사 리스크'가 일부해소됐으나 앞으로 주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증권 이상화 연구원은 "두산건설의 재무 리스크가 완벽하게 해소됐는지는앞으로 시장이 평가하겠지만, 이번 자금 출자로 리스크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두산중공업은 계열사 두산건설을 살리고자 총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했다. 두산중공업은 5천716억원 규모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를 두산건설에 현물 출자하고 4천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건설 지원에 실제 투입되는 현금은 7천억원 전후가 될 것"이라며 "HRSG 사업부와 함께 두산중공업의 관련 순차입금 2천억원도 두산건설에 넘겨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간 3천억원 규모 매출이 기대되는 우량 사업부인 HRSG를 두산건설에양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지난 이틀간 10.9% 하락, 시가총액 5천500억원이 감소한 점을 보면 자회사 지원에 따른 회사 가치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기존 6만3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11% 내렸다.

대우증권도 두산중공업이 그간 주가에 걸림돌이 됐던 '자회사 리스크'를 완화한점은 호재지만 두산건설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7.7% 내렸다.

이 증권사의 성기종ㆍ강석훈 연구원은 "결국 두산건설의 기존 주요 사업인 토목, 건설 부문이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야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며 "토목ㆍ건설사업부의 영업실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출자로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지분 80~90%를 보유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날 두산중공업의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를기존 6만원에서 5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정동휴 연구원은 "작년 수주부진으로 실적을 하향 조정한 점, 유상증자와 현물출자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보유현금이 감소한 점, 두산건설의 유동성리스크 완화에 따른 지분가치 반영률 상향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가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주가 상승 기대감은 낮은 편인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실적이 하향 조정된 데다 신규 수주 또한 지난해 밀린 분량을 제외하고는 기대할 것이 적다"며 주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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