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폐쇄위협에도 입주사 주가 상승>

입력 2013-02-07 15:28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등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입주 상장사를 비롯한 남북 경협주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개성공단 입주업체 중 하나인 로만손[026040]은 7일 코스닥 시장에서3.60% 오른 8천9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종목은 5일 이후 3거래일째 상승했다.

'좋은사람들'과 신원[009270]도 각각 2.21%와 3.65% 올랐다. 이들 종목도 이달초부터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북 송전주로 분류되는 선도전기[007610]는 1.24%, 이화전기[024810]는 4.38%상승했다. 광명전기[017040]는 2.34% 오른 2천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마땅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원 주식에 투자한 한 개인 투자자는 "개성공단 폐쇄 위협으로 오늘 하락할 것이라고 봤는데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4일 북한이 핵실험을 공언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했던 만큼 기술적 반등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로만손은 5일 이후 3.8%(330원) 가량 주가가 올랐지만 북한 핵실험 발언이 나오기 전인 지난달 23일의 종가 9천600원을 회복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 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 중인 신원도 지난달 23일 종가(1천465원)에는 45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북한 3차 핵실험에 따른 증시 충격은 극히 단시간에 그칠 것"이라면서 "2006년 1차 핵실험 당시에도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이전수준을 찾았고, 2009년 2차 핵실험 때도 종가는 -0.2%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도 큰 악재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4일 통일부는 3차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을위해 반출하는 원ㆍ부자재 등 반출 물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통관이 지연돼 입주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개성공단을 건드리면 이를 다시 군사지역으로 만들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점검을 강화하기 힘들고, 남북 간 긴장완화를 위한 '완충지대'라는 개성공단의 특수성을 생각할 때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앞서 북한 내각기관인 민족경제협력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누가 어떤 형태라도 개성공단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에 대한 극악한 제재로 간주하고 개성공단에 대한 모든 특혜를 철회하고 그 지역을 우리의 군사지역으로 다시 만드는등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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