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에 악재 속출…주가 4일째 하락>

입력 2013-02-08 10:55  

신세계가 불황에 투자심리 악화까지 겹쳐 '이중고'에 직면했다.

8일 증시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에 따른 업황 악화와 정부 규제 등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수익성이 가뜩이나 안 좋아진 상태에서 이마트 압수수색까지 맞물리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센티멘트(투자심리)가 모두 타격을 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마트 사태를 포함해 최근 신세계그룹에는 악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날 서울지방노동청은 신세계 이마트[139480] 본사와 동광주·구미·부천·신도림·동인천·수지점 등 점포 10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작년 이마트가 노조 설립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직원 사찰, 인력 퇴출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된 내부 문서가 유출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용진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베이커리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서 12시간 동안 소환 조사를 받았었다.

신세계는 사업적으로도 인천터미널 부지 매입과 관련해 인천시·롯데와 복잡한소송전에 얽혀 있는 상태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이마트 압수수색에 따른 피해 규모를 수치로 계량화할 수는없지만 이번 압수수색 사태가 투자심리에 끼칠 악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도 이런 분위기는 반영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지난 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세계도 같은 날부터 3거래일간 하락세를 이어오다가소폭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이마트 압수수색이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단기적인 반면, 업황부진에 따른 펀더멘털 훼손은 중장기적 문제라며 후자에 방점을찍었다.

동양증권 한상화 연구원은 "2월에 들어와 보니 국내 경기회복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 결국 하반기에나 회복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올해도 업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규제도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의 수익성에는 결정적인 악재다.

하이투자증권 황용주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시작됐음을 감안할 때 작년 1분기와 비교되는 올해 1분기는 역신장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부동산 시장상황과 대형마트 실적이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경기가 안 좋으면 소비심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결국 대형마트 실적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불황임에도 유통업종 가운데 선전하는 업종도 있다. 바로 홈쇼핑이다.

한 연구원은 "경기가 나쁘면 생필품 소비가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백화점보다 대형마트의 피해가 더 큰데 최근에는 백화점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유통업종이 전방위적으로 안 좋은데 홈쇼핑은 가격 경쟁력과 제품의 질이 과거보다 개선하면서 백화점 수요가 홈쇼핑으로 일부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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