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형株 강세…대형 종목은 부진>

입력 2013-02-19 05:57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는 고전하고 소형주는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 대형주가 힘을 못 쓰는 사이 차익 실현이 쉬운 소형주에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대형 종목이 실적 불안과 환율 변수로 조정을 받는 동안 소형주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 등으로 활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주, 환율 불안ㆍ실적 우려에 '발목'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1,991.07에서 이달 18일 1,971.01로 약 7주 사이 1.01%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 소형주지수는 같은 기간 1,300.82에서 1,366.86으로 5.08% 뛰었다.

코스피 중형주지수는 소폭(0.34%) 내렸다.

소형주의 약진은 코스닥시장에서 더 두드러졌다. 작년 말부터 전날까지 코스닥소형주로 구성된 코스닥 스몰지수는 1,170.80에서 1,265.56으로 8.10%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대형주 100개 종목이 포함된 코스닥100지수 상승률(2.95%)의 두 배를 넘어선다.

올해 들어 대형주가 부진한 것은 전반적인 불확실성 때문이다. 경기 부진으로기업의 올해 실적 전망이 어두운 데다 엔화 약세ㆍ원화 강세로 한국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하면서 대형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사회가 일본의 엔화 약세 기조를 저지하는 데 별다른 의욕을 보이지 않자정보기술(IT) 관련주와 완성차주가 특히 힘을 못 썼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005930]가 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4.1%), 기아차[000270](-7.1%)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떨어지면서 대형주 지수는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지수 변경으로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외국인매물이 쏟아진 것도 악영향을 줬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종목이 상승하지 못했고 완성차 종목은 하루에도 2%가량 떨어졌다"며 "이 외 업종도 주가가 한 단계 올라설 기대가 만들어지지 않은 탓에 당분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소형주, 조정장서 '대안주'로 부상…정책 기대도 대형주가 맥을 못 추는 사이 주식시장의 '빈틈'은 소형주가 메웠다.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 없이 보합권에서 움직이면서 투자자들은 소형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에 중소 상장기업이 정부지원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라는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면대형주보다 소형주가 더 크게 떨어졌겠지만 최근 주식시장 장세는 상승 가능성은 있지만 잠시 주춤하는 '기간 조정'에 가깝다"며 "소형주가 대형주의 빈틈을 단순히 채워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대형주가 쉽게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소형주가 수익을 내는 데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곧 들어설 새 정부에 대한 기대로 소형주 사이에서 정책 테마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마와 정책 움직임에 따라 중소형주 투자를 결정하기보다 종목의 실적전망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트레이드증권 오두균 연구원은 "앞으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예전만큼 고성장하는 기업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중소형주 투자의 초점은 관련산업이 안정적으로 크고 있는 실적 성장주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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