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車 1분기 실적 전망치 계속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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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2 05:55  

올 1분기가 절반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업종인 '전차(電車)'의 실적 전망치 하향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원화강세ㆍ엔화약세에 타격을 받고 있는 두 업종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아직 회복하지 않은 셈이다.



반면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내수업종을 기반으로 둔 지주사와 유통업종 내 상당수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높아졌다.



◇"1분기 절반 갔는데.."…電車 실적전망, 여전히 '하향'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 업종 내 대표기업들 가운데 상당수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1개월 전보다 하향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최소 증권사 3곳 이상이 내놓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한 달 전 수치들과 비교한 결과 LG이노텍[011070], LG디스플레이[03422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 305억원에서 현재 102억원으로 66.4% 급감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2천380억원에서 1천197억원으로 49.7%감소했고, SK하이닉스도 1천783억원에서 1천385억원으로 22.3% 줄었다.



그밖에 삼성SDI[006400](-20.1%), LG전자[066570](-18.6%), 삼성전기[009150](-12.9%)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과 비교할 때 크게 감소했다.



다만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1개월 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8조1천612억원)보다 현재 추정치(8조2천317억원)가 더 높다.



자동차 기업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기아차[000270]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 1조656억원에서 8천995억원으로 15.6% 급감했다. 기아차만큼은 아니지만 현대차[005380]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한 달 전보다 6.5% 감소한 2조2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차 업종과는 대조적으로 일부 지주사와 유통업종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개월 전보다 상향 조정돼 눈길을 끈다.



CJ[00104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 2천730억원에서 2천956억원으로 8.3% 상향 조정됐고, LG[003550]도 기존 3천632억원에서 3천777억원으로 높아졌다.



SK역시 현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1조7천68억원)가 1개월 전 전망치(1조7천7억원)보다 0.4% 높아졌다.



그밖에 롯데하이마트[139480](5.2%), 롯데쇼핑[023530](3.8%), 이마트(0.5%) 등유통업종 대표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1개월 전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상태다.



◇"원화강세, 시차 두고 '전차' 실적에 반영" 시장이 IT와 자동차의 1분기 실적을 여전히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주요인은 역시환율이다.



엔화약세 속도가 약화하기는 했지만, 엔저라는 환율 방향성 자체에는 큰 변동이없을 예정이어서 두 업종에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이상원 팀장은 "환율의 변화가 실제 수출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가 1∼2분기 정도 지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올 1분기 실적발표까지는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일본에 경쟁업체가 존재하는 국내 전자부품 및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의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0.86% 소폭 상향 조정됐지만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전망치는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IT가 엔화약세로부터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받는다면 자동차 기업은 직접적 타격을 입는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대신증권 정태오 연구원은 "작년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34원에서 4분기 1,091원, 올해 1∼2월 평균 1,070원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워낙 가파른 탓에 기업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면서 올 1분기 현대·기아차가 수출가격 측면에서어떻게 방어했느냐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 임은영 연구원도 "환율이슈가 지난 4개월간 국내 자동차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지만 올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원화강세, 모델 노후화, 미국시장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일본업체 대비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반면 지주사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시각에 대해 삼성증권 임수균 수석연구원은 "CJ를 비롯한 지주사 그룹의 사업기반은 기본적으로 내수이며, 내수업종은 원화강세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유통업 실적 전망치에 대해서는 "내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으며특히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071840] 등 롯데 계열사는 일본에서 조달하는 자금 규모가 큰 만큼 엔화가 약세일 때 수혜를 입는다"라고 분석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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