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고조 한반도…주식시장 전망은>

입력 2013-03-08 11:21  

미국 뉴욕 다우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월 이후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증시와의격차가 크다.

연초 이후 다우지수가 9% 이상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0.37% 오르는 데 그쳤다.

8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해소 국면에 진입했지만,상승폭을 확대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더구나 북한 리스크가다시 불거지며 추가 조정도 예상된다.

◇실적ㆍ환율 변수…"증시 상승폭 제한적"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호주 증시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도 2월들어 탈동조화에서 벗어났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이 부진한 데다 글로벌 유동성의 움직임과 달리 한국의 스마트자금(단기 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증시에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방향성 자체는 상승 추세가 맞지만, 눌림목이 발생하는 것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전 세계 증시가 단기적으로 과열돼 있고 국내 시장은 2,000선 초반에서 주식형 펀드의 환매 등이 겹치기 때문에 조정이 예상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프로그램에서 연말 배당과 관련한 물량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다음 주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당분간 조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은있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가 위축돼 증시 상승폭이 크지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일본중앙은행(BOJ) 총재 교체와 맞물려 최소 한 달간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엔화 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시퀘스터와 이탈리아 총선 등 대외 변수 영향력이 줄어들고 나서 오는 4월에는 상승폭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퀘스터 재협상 시도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과 중국 양회 효과를 통한 신정부 출범 기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갤럭시S4 발표에 따른 신제품 효과가 예상된다"며 다음 주 코스피가 2,040까지 오를 수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과거 1개월 이상 디커플링이 벌어진 경우는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 대란 사태 때 정도"라며 "당시 극심한 국내경기 침체가디커플링의 원인이었던 반면 현재는 엔화 약세가 주된 이유고 엔화 약세가 잦아들자증시는 이미 리커플링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다시 불거진 北리스크…조정 시 저가 매수 기회 다만 미국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로 한반도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사안이다.

7일(현지시각)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통과시켰다. 단체 19곳, 개인 12명으로 제재대상을 확대, 돈줄을 죄는 내용도 들어있어 지금까지 나온 제재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증시에 이미 반영된 재료인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는 돌발악재나 경기둔화 우려와 같은 시장 위험요소와 복합적으로 맞물리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훼손할 가능성이 작다"며 "과거 북한 리스크의 학습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대한 북한관련 악재는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미국 시퀘스터 발동에 따른 국방비 축소와 민주당 정부의 성향이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북제재 영향으로 지수가 빠질 경우 외국인 수급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안보리의 대북제재 강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부각되며 국내 증시가 조정 압력을 받았다"며 "매물 출회가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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