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연료' 연탄 소비 4년 만에 증가

입력 2013-03-17 05:59  

경기도 안 좋은데 한파까지 '이중고'

작년 서민연료인 연탄 소비가 4년 만에 증가했다.

이번 겨울에 45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온데다 난방유 부담으로 서민의 연탄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소득층은 연료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작년 연탄용 석탄 소비량은183만3천t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연탄 소비가 증가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연탄 소비량은 2007년 209만1천t에서 2008년 228만9천t으로 늘어난 뒤 감소세로돌아서 2009년 194만1천t, 2010년 185만9천t, 2011년 182만2천t으로 계속 줄었다.

작년 연탄 소비가 소폭이지만 증가한 것은 난방유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초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4.1도로 1967년 12월(영하 4.9도) 이후 45년만에 가장 낮았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록적인 추위가 이어지며 동장군이 심술을 부렸다.

작년 12월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서둘러 연탄을 장만하는 가정이 늘면서 같은 해 11월 연탄 소비는 37만4천t으로 전년 동월(28만t)보다 33.6%나급증했다.

이런 한파에도 고유가로 난방유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서민 부담은 만만치않다. 반면 연탄 가격은 장기간 변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탄을 난방연료로선호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기름, 가스보일러에 연탄보일러를 추가해 사용하는 가정도 늘었다.

연탄 판매가격은 2007년 20%, 2008년 30%, 2009년 30%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도 연탄 가격이 올랐지만 '경제적 한파'가 더 심각해 연탄소비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9.5%나 늘어난 적도 있다.

이상기온에 따른 기록적인 한파와 고유가로 저소득층의 연료비 부담은 갈수록커지는 상황이다.

작년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245만7천441원 중 연료비 지출은 11만8천768원으로 4.8%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03년(4.5%)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그러나 저소득층인 1분위의 연료비 부담 비중은 2003년 6.3%에서 작년 7.7%로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는 3.6%에서 3.7%로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저소득층이 일반 가구가 고소득층 가구보다 연료비 부담이 계속 커지는 있는 것이다.

연탄나눔운동을 펼치는 연탄은행의 신미애 사무국장은 "난방비 부담이 커 1장에500원 정도 하는 연탄을 하루 3∼4장씩 사용하는 것으로 난방을 대신하는 가구도 있다"며 "100장이면 한달을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사무국장은 "보통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연탄을 나눠주는데 올해 2월까지는 370만장을 지원했다"며 "이전 겨울보다 20만장 정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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