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외평채 가산금리, 엔저에 하락세 주춤(종합)

입력 2013-03-21 10:09  

<<외평채 2014년물 등의 가산금리 추이, 2019년물 급락이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것라는 내용 등 추가.>>

엔저 공세로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상승할 경우 대외신인도가 그만큼 낮아져 채권 발행 때 이자비용 부담이 커진다.

2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평채 2014년 4월물 가산금리는 60bp(1bp=0.01%포인트)로 작년 11월 말(70bp)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 가산금리는 작년 1월 말 169bp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11월 말까지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작년 12월 말에는 71bp로 소폭 오르다가 올해 1월 말 65bp, 지난달에는 60bp를 겨우 지키며 하락세가 주춤했다.

2016년물 가산금리는 작년 12월 말 46bp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월 말 74bp, 지난달 75bp로 상승했다.

2019년물 가산금리는 작년 11월 말 25bp에서 지난달 말 122bp로 뛰었다. 2019년물은 일시적으로 벤치마크 지표가 바뀐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가산금리가 오르거나 하락세가 주춤한 데는 일본 엔저 공세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공급되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을 당시에는 가산금리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엔저 공세가 거세진 작년 9월 이후에는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신인도가 떨어져 외평채 가산금리도 이전의 모습과는 달랐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며 북한 리스크(위험)가 커진 것도 신인도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평채는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의 채권 수익률을 보여준다. 보통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에 가산금리를붙인다.

일본의 엔저 공세로 약 5개월간 이어진 한국과 일본 부도지표의 역전 현상도 해소됐다.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작년 10월 이후 일본보다 낮아졌으나 이달 초 다시 역전됐다. 19일 현재 한국 CDS프리미엄은 67.5bp, 일본은 66.6bp이다.

일본의 엔저 공세가 지속한다면 자칫 신용경색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한국의해외채권 발행 여건이 계속 악화하면 한국 정부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달러당 원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요소다.

일본 엔·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당 96.01엔으로 올해 들어 10.7%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원·달러 환율은 4.2% 올랐다.

문홍철 동부증권[016610] 수석연구원은 "기존의 과도한 우려는 다소 줄어들고있지만 일본이 양적완화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엔화 약세로 타격을 받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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