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키프로스 우려감에 1,970대서 제자리걸음

입력 2013-03-26 10:21  

26일 코스피는 키프로스 사태의 여파가 다른 나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시장 불안감 속에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며 1,97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3분 현재 전날보다 0.25포인트(0.01%) 하락한 1,977.42를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포인트(0.04%) 내린 1,976.81로 개장한 뒤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키프로스 사태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코스피의 상승세를 제한하는 악재인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유로그룹 의장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로이터 등과의 인터뷰에서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이 유로존 은행권 문제 해결의 새로운 본보기를 마련했다"며 "역내 다른 국가들도 이런 은행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키프로스 채권단이 구제금융 제공 조건에 합의한 것에 따른 안도감은, 키프로스 은행 구조조정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뒤바뀐 상태다.

실제로 시장의 이런 우려감 탓에 지난밤 뉴욕증시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유럽의 주요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대외적 악재보다 국내 수급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로 매수한 국가는 미국, 일본처럼 정책 드라이브가 있거나 인도네시아, 필리핀처럼 내수에 기반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은 나라"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현재 정책 드라이브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모두 부족한 상태"라면서 "설령 키프로스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하더라도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본격적 매수에 나서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 시각 현재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78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연기금(141억원)을 중심으로하는 기관은 158억원 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162억원의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30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41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 상당수가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1.39%), 의료정밀(-1.10%), 음식료품(-0.84%) 등의 낙폭이 크다.

반면에 기계(0.89%), 종이목재(0.76%), 운송장비(0.5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가 강세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04% 상승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42%, 0.03% 떨어졌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051910](-1.65%), 한국전력[015760](-1.52%), SK이노베이션[096770](-0.63%) 등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012330](1.16%), 현대차[005380](0.70%), SK하이닉스[000660](0.69%), 현대중공업[009540](0.47%)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17%) 하락한 548.64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특히 젬백스[082270](2.02%), CJ E&M[130960](0.97%), 파트론[091700](0.58%), 파라다이스[034230](0.47%) 등이 큰 상승폭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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