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채권시장 강세 지속…안전자산 선호 지속>

입력 2013-03-28 05:58  

미국은 주식시장은 활황이지만 한국은 여전히안전자산인 채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2,0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반면에 채권시장으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채권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때문이기도 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장외채권시장의 채권 잔액은 26일 기준 945조1천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외시장에서 파악되는 외국인, 기금, 보험, 투신, 은행 등 각 투자주체별보유 잔고 합계다.

잔고 합계는 작년 말 924조3천774억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20조원 규모 이상증가했다.

1년 전인 2012년 3월 30일 896조8천761억원과 비교하면 5.38% 늘어난 액수다.

금융투자업계로 유입된 채권 관련 자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채권 관련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로 유입된 투자자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채권관련 자금 합계는 25일 기준 469조1천617억원으로나타났다.

채권 펀드 외에 MMF와 RP 등은 단기 채권을 편입해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 채권수급 파악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들어서도 급속도로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관련 자금 합계는지난 연말 395조7천213억원보다 73조원 이상 증가했다.

채권 관련 펀드와 투자일임액 합계는 작년 말 248조2천517억원에서 25일 293조3천216억원으로 늘었다.

MMF 설정액은 같은 기간 63조1천375억원에서 81조2천129억원으로 증가했다.

대고객 RP 매도잔고는 62조3천391억원에서 70조3천762억원으로 늘었다.

채권시장 강세는 기본적으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 회복도더디다.

일본 엔화 약세로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한국 경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졌지만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부진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금리 고점이 낮아져 온 것은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채권금리는 역사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고채 3년·5년·10년물과 통안증권 2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 관례적으로 통용되는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07년 말 연 5.74%였으나 꾸준히 하락해 연 2%대 중반까지 내렸다.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국내 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최근 채권 관련 자금 중에서도 장기 펀드보다는 MMF, 금전신탁 등 채권이 편입된 단기성 자금이 많이 늘고 있다"며 "국채금리 하락에 따라 국채 외에 크레디트채권의 상대적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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