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서 현대證 2관왕 차지

입력 2013-04-02 11:00  

올해 1분기 국내 자본시장은 장기적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주식자본시장(ECM)은 물론 부채자본시장(DCM)까지 어려움을 겪었고, 업황 부진으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주식관련채권 시장에서는 한 두건의 실적만 잡아도순위를 대거 끌어올릴 수 있었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발표한 񟭍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현대증권[003450]이 IPO 주관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채권 주관·인수에서는 그동안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005940] 등과 1위자리를 놓고 경쟁해왔던 KB투자증권이 석권했다.

인수·합병(M&A) 자문시장에서는 경영권 이전 거래 기준으로 모건스탠리와 김앤장이 각각 재무자문과 법률자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가연계펀드(ELF) 설정 순위에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IPO 주관 올해 1분기에도 IPO 시장의 침체 계속됐다.

장기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되자 기업들이 제대로 가치평가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며 IPO를 주저한 탓이다.

올 1분기 IPO 공모시장 규모는 1천733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2011년 1분기 1조3천731억원, 지난해 1분기 2천834억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상장 기업 수는 7개로 지난해 6개와 비슷했으나 2011년 18개에 비해서는 3분의1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IPO 공모시장 규모도 1조1천766억원으로, 2010년(10조908억원)과 2011년(4조2천558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1분기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우리이앤앨(441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2천1억원의 휴비스[079980]와 544억원의 동아팜텍처럼 500억원을넘긴 종목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현대증권이 우리이앤앨과 제루투세븐(249억원) 등 2건의 실적으로IPO 주관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작년 연간 2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037620]이 1건의 실적으로 2위(432억원)를 지켰다.

그밖에 우리증권(270억원)과 한국증권(192억원), 키움증권[039490](101억원)이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유상증자 주관 한진중공업[097230](1천516억원) 건을 공동주관한 한국증권과 우리증권이 1위와2위를 나눠가졌다.

국내 증시가 침체한 이후 유증 수요가 줄었다. 웅진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리스크 인식이 강해진 탓도 컸다.

올 1분기 유증을 한 기업은 총 8곳으로 주관규모는 2천728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0곳의 기업이 3천985억원 규모의 유증을 한 것보다 축소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한 1분기였다.

한국증권은 한진중공업(834억원.공동자문)과 신텍[099660](243억원)을 주관해순위권에 올라온 IB 중 유일하게 2건을 자문했다.

지난해 연간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우리증권이 한진중공업(682억원)으로 2위, 그뒤로는 키움증권이 537억원의 주관실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채권 주관ㆍ인수 회사채 시장에서 KB증권의 부상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반적으로 급감했다.

일반 회사채, 카드채, 캐피털 할부금융, 기타금융,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은행채를 제외한 채권 인수 규모는 20조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8조1천404억원의 71% 수준에 그치는 규모다.

특히 일반 회사채 인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작년 '웅진사태' 이후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대신, 신용파생상품과 연계된 사모사채를 발행했기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17조4천294억원에 달했던 일반 회사채 인수 규모는 올해 1분기에10조8천661억원으로 38% 급감했다.

은행채를 제외한 실적에서 KB증권은 주관에서 3조9천283억원, 인수에서 2조3천50억원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작년 말 인력 보강과 조직 세분화 등을 통해 기업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공격적영업에 나선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지난해부터 KB카드와 신한카드가 맡기 시작한 SK텔레콤[017670]의 매출채권 유동화에도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ABS 실적을 크게 확대, ABS 주관 실적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채권 주관에서는 2조3천274억원의 실적을 거둔 대우증권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증권과 우리증권은 각각 2조2천132억원, 2조390억원으로 3위, 4위였다.

채권 인수 부문에서는 KB증권에 이어 SK증권[001510]이 2조665억원으로 2위에올랐고, 한국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1조7천296억원과 1조5천469억원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M&A 재무·법률자문 우리증권이 비록 경영권 이전 거래에서는 1위 자리를 놓쳤지만 올해 1분기 M&A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냈다.

완료기준(Completed) 실적에서 경영권 이전 거래 부문에서는 모건스탠리가 1위에 올랐고 그 외 거래에서는 우리증권이 수위 자리를 차지했다. 우리증권은 경영권이전 거래에서도 3위를 차지해 종합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 초 잔금 입금이 끝난 MBK파트너스의 웅진코웨이[021240](현 코웨이) 인수 자문(1조1천915억원) 단 한 건에 그쳤다.

반면, 우리증권은 골드만삭스(경영권 이전 거래자문 공동 3위)와 함께 웅진코웨이 매각을 자문한 것을 비롯해 경영권 이전 외 거래인 동아제약[000640] 분할, 삼양홀딩스[000070]의 삼양제넥스[003940] 투자사업부 흡수합병 등보다 다양한 거래를자문했다.

경영권 이전 거래 자문 2위는 지난해 이 부문 연간 1위인 크레디트스위스로,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의 STX[011810] OSV 인수(7천680억원)를 공동 자문했다.

또 이 회사는 LG생활건강[051900]의 일본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 업체인 에버라이프 인수(3천300억원)에도 참여했다.

M&A 법률자문에서는 완료기준 실적에서 경영권 이전 거래 부문에서는 김앤장이총 8건에 2조2천934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거래에서는 '합병 자문의 강자' 광장이 수위 자리에 올랐다.

김앤장은 총 4조원이 넘는 거래에 참여해 종합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 지난해연간 순위에서 대형 합병 자문으로 깜짝 1위에 오른 광장(약 2조7천억원, 3위)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경영권 이전 거래자문 2위인 태평양은 웅진코웨이 매각과 SBI그룹의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 삼보모터스[053700]의 프라코.나전 인수 등에 참여했다. 총 7건에 1조7천176억원의 실적으로 김앤장 뒤를 쫓고 있다.

◇ELS·ELF 발행 지난 2009년부터 매년 ELS 발행실적 8∼10위권이었던 현대증권이 이 분야 절대강자인 대우증권을 따돌리고 올 1분기 1위를 차지했다.

현대증권은 올 1분기 1조7천164억원어치의 ELS를 발행해 13.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7천803억원보다 119.97% 급증한 수준이다.

현대증권은 국내 FICC 사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우리증권 출신 성철현 전무를영입하는 등 파생상품사업을 강화한 것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기상환옵션을 충족하지 못해도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100% 이상이면 해당 기초자산 수익률의 200%를 지급하는 울트라부스터형 상품이 인기를끌었다고 현대증권 측은 설명했다.

5년 연속 연간 1위인 대우증권은 현대증권과 150억원가량의 격차로 비록 분기실적이지만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연간 4위였던 우리증권은 1조3천480억원으로 3위로 올라섰고, 신한금융투자는 1조2천707억원을 발행해 상위권 성적을 지켜냈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 순위에서는 삼성증권[016360]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2조269억원의 DLS를 발행해 4위에 올랐던 삼성증권은 1분기에만 전년의72%가량인 1조5천55억원어치를 발행해 1위로 부상했다.

대우증권이 1조2천441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고 우리증권(8천848억원), 현대증권(8천399억원), 미래에셋증권(5천525억원) 순이었다.

한편, ELF 발행 부문에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펀드수 24개)이 2천918억원을 설정해 연간 기준 3년 연속 1위의 자존심을 지키며 타 운용사를 압도했다.

동부자산운용(펀드 수 96개)은 지난해 연간 4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2위를 기록했다. 동부자산운용의 설정액은 1천905억원으로 사모에서만 무려 1천686억원이 넘는 ELF를 설정하며 사모펀드 설정액은 1위를 기록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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