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STX그룹株 이틀째 동반 급락>

입력 2013-04-03 11:39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유동성 지원 규모가 관건

유동성 위기의 여파로 저강도 워크아웃에 돌입한 STX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그룹 관련주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STX그룹주 일제히 하락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011810]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4.43% 하락한 4천600원에 거래됐다.

전날 하한가인 5천37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연중 최저가인 4천5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TX조선해양[067250]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4천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 종목의 주가는 지난달 29일부터 4거래일 동안 32.04%내렸다.

STX팬오션[028670] 역시 5.19% 하락했고 STX중공업[071970]과 STX엔진[077970]도 각각 10.50%, 13.94% 내렸다.

전날 그룹주 5개가 모두 급락한 데 비해 낙폭은 다소 줄었다.

STX그룹주의 급락은 전날 그룹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이 조선업 불황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단 자율 협약'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기업의 자금 흐름이 위험한 수준일 때 맺는 협정이다. 워크아웃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채권단 관리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저강도 워크아웃'이라고 볼 수 있다.

STX그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조선·해운업 불황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을 매각,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려 했지만매각이 난항을 겪자 채권단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

◇STX관련주 전망은 증시 전문가들은 STX그룹의 앞날을 낙관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채권단의 자율협약체결 여부, 유동성 지원,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이르면 이번 주안에 자율협약을 체결할지결정할 예정이다.

이경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채권단으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고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면 채권자 회수율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재무구조를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회생이 힘들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후속 조치에 따라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STX조선해양이 159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보유한 만큼 자율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면 어렵지 않게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지휘하면 STX팬오션 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이 STX팬오션 주주가치를훼손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룹주 급락세는 이내 가라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STX그룹주가 급락한 것은 불안감을 느낀 개인매물이 대거 나왔기 때문"이라며 "기관 매물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 급락은곧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의 자율협약 신청 여파로 줄줄이 하락한 은행주는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날보다 0.53% 오른 3만7천650원에 거래됐다.

신한지주[055550](0.88%), 우리금융[053000](0.83%)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KB금융[105560](-0.40%)은 소폭 하락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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