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에 금융시장 '출렁'…환율급등ㆍ주가하락(종합)

입력 2013-04-04 15:26  

<<주식 및 외환시장 장 종료 이후 상황 반영하였음.>>

북한 리스크가 과거와 달리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코스피는 급락하고 환율은 큰 폭 상승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77포인트(1.20%) 하락한 1,959.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의 급락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센 탓이 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718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도 29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4천965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와는 달리 북한 리스크가 최근 들어 외국인의 투자 심리에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예전에는 단발성 이슈로 그쳤던 반면, 최근에는 일련의 위기감을 자아내며 여파가 오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탓에, 외국인 매매동향을 포함한 수급상의 작은 변화가 지수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불안감은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시각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3원 오른 1,123.8원에장을 끝냈다.

환율은 5.50원 오른 1,123.00원에 개장한 뒤 상승 압력을 계속 받았다.

미국 국방부가 최근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응하고자 최첨단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괌 기지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상대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북한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과 원화약세는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9분 현재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01%포인트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전체에 대한 리스크가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에서도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국지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 원화가 약세를 띠는 탓에 손실을 우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채권을 매도하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북한 리스크는, 해프닝에 그쳤던 과거의 사례와는 다르다는 우려감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날 단기물 금리의 상승은 북한 리스크 영향 외에, 최근 가파른 하락폭을 되돌리려는 기술적 상승일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3년물과 5년물 등 단기물 금리는 최근 워낙 하락폭이 컸던 탓에 코스피의급락에도 추가로 금리가 하락할 여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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